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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도보정복

용인 에버라인 도보정복 [기흥~전대·에버랜드]

by 지구동 2024. 6. 25.

 

용인에 도착합니다. 용인에 존재하는 경전철, 에버랜드를 이어주는 노선! 바로 에버라인을 걸어보려고 한다. 사실 용인 하면은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가 떠오르기는 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푸바오로 엄청난 화제였던 에버랜드. 아마 에버랜드를 안 가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아닌가? 지방에서는 굳이 에버랜드에 오지는 않으려나요? 잘 모르겠다) 기흥과 수지는 뭔가 용인이라는 정체성이 크진 않고 보통 처인구 지역을 용인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실제로 에버라인도 기흥에서 출발해 주로 처인구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이 날은 비가 온 다음날이라서 기온이 많이 높지 않길래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생각보다 햇빛이 내리쬠 + 습함에 땀이 좀 났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다행이었다.

 

- 2024.06.24 -

 

기흥역

 

기흥역에서 출발한다. '기흥역'이라고 써져있는 멋있는 역사 건물을 볼 수 있다. 에버라인은 모든 역이 이렇게 땅 위에 있기 때문에 역사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기흥역은 환승역이기도 하고 기흥이라는 이름을 가져간 만큼 번화가의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아파트단지들이 많이 있었다. 백화점이 있긴 했는데 상권이 크게 형성된 느낌은 아니었다.

 

강남대역

 

강가를 따라 걸으면서 강남대역 도착!

 

 

강남대역에서 강남대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남이면 서울 강남에서 따온 건가..?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실제로 서울 강남에서 용인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바로 옆에 이렇게 경전철이 지나가서 울타리에 주의 표지판이 계속 붙어있다.

 

 

사거리 중앙을 관통해서 지나가는 경전철 고가 철로다. 요즘에는 대부분 전철을 지하로 지으려 하고 지하로 지어서 생기는 이점들도 있지만, 이렇게 지상 위로 잘 지으면 그 도시의 매력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지석역

 

지석역이다. 확실히 경전철이라서 역간 거리가 많이 길지는 않다.

 

어정역

 

어정역 주변은 무언가가 딱히 없지만 멀리에 아파트단지들이 많이 보였다.

 

 

동백호수공원을 살짝 찍어보았다.

 

동백역

 

에버라인이 동백지구를 살짝 스쳐지나가서 몰랐는데, 동백동이 굉장히 인구가 많은 동네더라구요. 도로를 통해서 반대편 죽전까지 이어져있고, 자체 상권이 중심에 형성이 되있을 정도였다. 참고로 아직까지는 기흥구다.

 

초당역

 

초당이라면 초당순두부가 떠오르지만, 그 초당은 강릉이다. 여기는 용인!

 

 

열차와 함께 오르막길을 오르는 중... 너는 오르막길인데 힘들지도 않니? 나도 좀 같이 데려가줘.

 

 

하..ㅠㅜ 이렇게 나를 버리고 가는구나. 기흥구에서 처인구로 가는 길인데, 역시 구 경계를 넘는 일은 너무나도 외롭고 고독하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모습이다. 되게 웅장하게 잘 만들었다. 미르가 순우리말로 '용'을 뜻한다는데, '용'인이라서 이름을 이렇게 지은 걸까?

 

삼가역

 

삼가역에서 뛰어다니는 일은 삼가자.

 

 

 

 

 

 

 

 

 

 

 

 

 

 

 

 

 

 

 

 

조금만 걸으면 용인시청이 나온다. 용인이 무려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라서 용인'특례시'라고 붙었다.

 

시청·용인대역

 

시청 바로 앞에 역이 있다. 다만 시청과는 다르게 용인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부역명으로 넣지...

 

 

아파트 단지들이 어마어마하다. 이게 단순히 서울에 있었다면 놀랍지 않은 풍경일 수 있으나 여기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거나 산이 있는데 저렇게 우뚝 서있는 아파트들이 유독 돋보여서 더 신기한 풍경 같다.

 

명지대역

 

아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명지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명지대역이다. 명지대는 인문캠퍼스와 자연캠퍼스가 나누어져서 자연캠퍼스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왜 이과들은 서울 밖으로 내보내고 문과들만 서울에 있는거죠?

 

김량장역

 

량장씨가 누구시지...? 가 아니라, '김량'이라는 분의 이름을 딴 '장'이라고 한다.

 

 

너무나도 잘 알아볼 수 있게 용인중앙시장이라고 팻말을 세워두셨다.

 

용인중앙시장역

 

용인중앙시장은 가깝지만 용인예술과학대는 전혀 보이지 않는 역이다. 그나저나 용인에 꽤 대학교가 많다는 걸 느낀다.

 

고진역

 

주변이 아직은 휑하지만 개발이 된다고 하는 고진역이다. 멀리 아파트단지들이 몇개 보이기는 한다.

 

 

강을 따라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자!

 

보평역

 

점점 조용하고 농촌 분위기가 많이 난다. 실제로 포곡읍 쪽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그럼에도 여기저기에 아파트단지들이 많이 분포해 있었다.

 

둔전역

 

둔전리이다. 포곡로를 따라 걷는데 다양한 프랜차이즈들도 있고 상권이 꽤나 형성되어 있었다. 조용~하면서도 있을 거 다 있는 이런 곳이 딱 살기 좋은 곳 아닐까?

 

 

드디어 보이는 에버랜드로. 에버랜드로 가보자~

 

 

에버랜드역 바로 앞에 이렇게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 사실 분들은 역도 바로 앞에 있고 에버랜드도 셔틀버스로 다니기 쉬워서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지겨워서 잘 안 갈 것 같기도.

 

전대·에버랜드역

 

종착역인 전대 에버랜드역에 도착! 사실 이 주변만 해도 테마파크라는 느낌이 전혀 없기는 한데 그래도 에버랜드 가는 버스가 많이 보여서 분위기가 났다. 에버랜드 안 간지 오래되어서 한번 가보고 싶긴 하다. 친구가 없어서 그냥 혼자 갈까나.

 

 

뒤에는 이렇게 막혀있다. 용인 에버라인을 한번 타봤는데 겉으로 봤을 때는 되게 작아보였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출입문 사이에 좌석이 많이 마련되어있었다. 시간이 하교시간이었는지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탑승했다. 너희 이번주 기말고사 아니니? 시험은 다들 잘 봤는고..? 아닌가 담주인가?

 

 

아무튼 용인을 한번 쫙- 둘러보았다. 완전한 도시의 풍경보다는 이런 도시와 농촌의 모습이 공존하는 풍경이 나에게는 더 익숙해서 좋았다. 다음에는 또다른 특례시의 노선을 걸어보고자 한다. 날씨를 잘 주시하면서 날을 정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