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도보정복! 저번에 걸었었던 9호선의 남은 구간을 끝내려고 한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갈까 말까 고민하기는 했지만, 늦은 오후에 출발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구름 + 선선한 바람으로 많이 덥지 않아서 걷기 딱 좋은 날이었다. 앞으로는 더 더워지고 장마, 태풍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언제 또 날 잡아서 걸을지는 모르겠다. 아자아자 열심히 걸어보자!
- 2024.06.17 -
동작역에서 출발하는 길인데. 공사가 한창이다. 휀스? 펜스? 뭐가 맞는 걸까요?
구반포역 주변은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전부 공사현장이다. 반포동이면.... 진짜 비싸겠지?
새로운 반포? 옛 반포? 이게 역명이 겹쳐서 '신'을 붙인 다른 역들과는 달리 실제로 신반포, 구반포라고 구분해서 불렀다고 한다. 이 주변은 많은 아파트들이 보인다. 역시 비싸겠지?
서울 버스교통의 중심! 강남 고속터미널!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고터/센트럴시티로 나누어져 있고 강남신세계백화점도 여기 위치해있다. 사평역으로 가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오는 버스들을 보았다. 어서오세요~ 서울에^0^!! (라며 외지인이 말했다)
강남으로 가기 전, 마지막 아파트 단지 구간이다. 9호선은 급행이 서지 않으면 잘 안 타게 될 것 같다. 사평역의 경우도 고터역과 신논현역이 양 옆에 있어서 굳이 사평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강남 빌딩숲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동인구도 많아지고 시끌벅적해졌다. 강남역~신논현역 사이 거리가 서울 내에서도 꽤나 번화한 곳 아닌가? 그나저나 손흥민씨 저도 믿습니다. YOU GOT THIS.
아니 그런데 저번 2호선 강남구간 때도 있었던 것 같지만 이 구간이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더라구요? 조금... 힘들었다랄까?
이때가 6시쯤이었나? 많은 분들이 퇴근하시고 선정릉역으로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았다. 지옥철... 잘 버텨내시길 바랄게요..ㅠㅠ (진심 매일 지옥철 타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절대 못할 것 같아요.)
계속해서 길을 따라 직진하고 있다. 길이 일직선이라 편하긴 하지만 비슷한 풍경만 나와서 조금 따분하기도 하다. 뭔가 새로운 풍경이 없을까?
오, 이거 머임? 이게 봉은사인가? 이렇게 도심 속에 절이 있는 풍경이 새로우면서도 예쁘다. 알록달록한 연등도 달려 있었다. 너무 좋네요~! 이때 뒤를 돌아보니...
코엑스가 있었다. 좌 봉은사 우 코엑스 어떤데? 내가 한 2년 전에 코엑스 왔었던 것 같은데..
봉은사역이다. 이렇게 보니 코엑스는 삼성역보다는 봉은사역에서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추후에는 삼성역과 봉은사역이 서로 환승역이 된다고 하네요.
저번에 종합운동장역에서 삼성역 갈 때에도 우회했었는데, 아직 공사중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저번에도 왔었지만 아무튼 짤 투척!
공원에 이렇게 9번 출구가 나있어요. 분위기 있고 좋죠?
종합운동장역을 지나고나서부터는 낮은 상가 건물들이 보였고 안쪽에는 주거건물들이 있었다. 근데 삼전역은 삼성전자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와 하늘이 너무 예쁘다. 슬슬 해가 질 것 같은데 하늘에 주황색 색감이 물든 모습이 아름답다. 그나저나 석촌고분역인데 고분이 어디 있는거지?
여기 있네요. 이 고분이 백제와 연관된 유적 같은데, 서울이 도시화가 정말 빽빽하게 이루어졌으면서도 이런 모습들이 중간중간 보존되어 있는게 좋은 것 같다.
8호선과의 환승역인 석촌역이다. 석촌하면 석촌호수... 아 갑자기 롯데월드 마렵네.
이곳이 송파구라는 것을 알려주는 송파나루역이다. 분명 아까 해가 지려고 했는데 아직도 하늘이 밝은 것 같다.
뒤에 올림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는 한성백제역이다. 서울이 조선의 수도였을 뿐만 아니라 더 예전에 백제의 수도이기도 했던 만큼 백제 관련 유적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가다 보면 한성백제박물관도 있다.
올림픽공원이 얼마나 큰지 이 역까지 오는데 한세월이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많은 분들이 공원에서 산책이나 조깅을 하고 계셨다.
올림픽공원역의 병기역명인 한국체대를 한컷 찍어보았다.
주변에 공사가 한창이던 둔촌오륜역이다. 역명이 둔촌동과 오륜동에서 따왔는데, 둔촌동역이 이미 있음을 고려하면 오륜역으로 하는게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동 간의 싸움이 아니라 강동구 vs 송파구의 싸움이 될 수 있어서 그냥 이렇게 역명을 정한 것 같다.
사실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많이 걷는 거라서 다리가 좀 아팠다. 중앙보훈병원까지의 거리도 꽤 되어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자세로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그리고.. 드디어 중앙보훈병원이 보였다.
중앙보훈병원역 도착~ 병원 바로 앞에 역이 놓여져 있다. 이로써 9호선도 클리어!
다음에는 어떤 노선을 걸어볼지 고민 중이다. 대구, 부산 노선도 걸어보고 싶고 그냥 짧은 경전철 노선 걸어볼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오랜만에 재밌게 걸었고 다음엔 뭘 할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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