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호선은 서울의 숫자 노선들 중 가장 마지막에 개통했고 급행이라는 시스템이 잘 정립되어 있다. 그리고 왜인지 여러 노선들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타본 것 같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여기저기서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현수막도 많이 붙어있었고. 최근 뉴스에서 벚꽃이 늦게 핀다고 나왔었는데 확실히 벚꽃들이 거의 피다만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벚꽃 축제는 아마 다음주가 피크일 것 같다.
- 2024.03.31 -
개화역에서 시작~! 다른 몇몇 역들과 마찬가지로 개화역도 차량기지에 있어서 외딴 곳에 있다. 개화역부터 김포공항역까지의 구간은 김포 골드라인 때와 중복으로 익숙하게 걸어갔다.
저번에는 김포공항역에서 도보를 마쳤지만 이번엔 김포공항역을 지나간다. 역 표지판에 ㅁ과 ㅇ이 채워져있는 걸 보니 옛날에 시험지에 구멍 뚫린 글자들을 칠하던 때가 생각나는 군. ㅍ,ㅎ도 칠해주고 싶었다. 비행기 소리를 들으면서 느긋하게 갔다.
공항시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인 분들 몇몇이 나와계시는 조용한 곳이다.
방화역을 가보지 않았는데 '신'방화역을 먼저 왔다. 아파트단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아마 이쪽이 공항이랑 가까워서 개발 제한?같은게 걸려있는 것 같다.
마곡나루역 부근에는 여러 아파트들과 빌딩들이 있었다. 연구 관련 건물들도 모여있었고 서울식물원이라고 해서 식물원도 크게 조성되어 있었다. 나들이 온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곡나루역이 9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이고 9호선 급행도 서는 만큼 교통도 좋고 깔끔정돈해서 살기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이름은 양천향교지만 양천구가 아니라 강서구에 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가양역 주변은 온통 아파트 단지다. 가양대교로 가는 길도 있었다. 아파트들 때문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저 건너편이 한강이다. 한강뷰면은... 아주 비싸겠지...
길을 따라 쭉 가고 있다. 증미역은 가양역과 등촌역 사이에 있는데 좀 애매한 위치다.
등촌역은 급행이 정차하지는 않지만 좀 큰 교차로에 있다. 근데 사진에 보이는 하늘이 뭔가 되게 그림 같이 나왔다. 의도해서 찍은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마치 붓질을 해놓은듯한...?
염창역까지 강서구 구간이다. 이 주변도 대로변에 주택가와 상가들이 있는 모습이다.
목동역보다 '신'목동역을 먼저 왔다. 신목동역이 목동 지역의 외곽에 있는데 목동이 꽤 넓은건지 신목동역과 목동역 간의 거리가 꽤 멀다.
안양천을 건너서 영등포구로 ㄱㄱ~ ~ 선유도역은 한강의 섬 이름에서 따온 역이다. 저번에 양화대교 건너면서 선유도 살짝 봤었던 기억이 있다.
저번에도 왔던 번화한 느낌이 강하고 뭔가 웅장한 당산역이다. 이곳이 교통의 요지라고 느낀 게 선거송, 선거유세가 들렸다. 사진에 2호선 철로가 보인다.
샛강을 건너서 여의도에 도착! 멀리서부터 국회의사당의 돔 지붕이 보였다. 이 앞에는 보안을 위한 분들이 계셨다.
여의도가 서울의 3대 도심 중 하나라서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있다. 여의도의 중심으로 가면서 주변이 높은 건물들로 이루어진 빌딩숲이었다. 공원도 있었는데 놀러온 사람들도 많았다.
외곽에 있어서 정말 조용한 샛강역이다. 샛강역에서 노량진역으로 가는 구간은 신림선 때와 중복이다. 대방역까지 건너갔다.
노량진역으로 가면서 작게 반려견공원이 있었다. 사람은 없었지만. 노량진역은 1호선과의 환승역으로 1호선은 지상에 있어서 건너편에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노량진역 주변에는 그 명성에 맞게 고시학원들이 다양하게 많았다. 컵밥거리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막 크게 형성되어 있는건 아니지만 컵밥들이 간편하면서도 맛있어 보여서 군침이 돌았다.
하늘이 어둑어둑해졌다. 동작구 구간은 길만 따라가면 되었기 때문에 편했다.
흑석역으로 가면서 어두울때 이 구간을 걷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한강이 옆에 딱 보이고 멀리 서울의 야경이 보이는데 캬~ 지린다. 가로등이 적어서 길이 좀 어둡긴 하지만 야경을 보면서 금방 흑석역에 왔다. 중앙대가 부역명으로 있지만 중앙대병원이 살짝 보였고 중앙대의 모습은 못 봤다.
아무것도 없는 지역에 환승역인 동작역이 있다. 물론 저 건너편에 현충원이 있다고 하는데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 날은 동작역까지 걸었다.
9호선이 전에 걸었던 6호선과는 겹치는 구간이 없어서 서울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살짝 다리를 건너야하는 구간들은 돌아가야했지만 대부분 역간 거리가 짧은 편이라 할만했다. 특히 한강이 곁들여진 서울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은 강남을 비롯한 남은 구간을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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