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개월 전부터 여러 지하철 노선들을 도보 정복하러 다니고 있다. 이 여정들을 블로그에 기록해서 남겨두고자 글을 끄적이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그냥 여러 일상 글들을 올리면서 내 일기장처럼 쓸 예정이다. 만나서 반갑고 잘 부탁해 티스토리 😁😀
대전 1호선은 내가 처음으로 도전했던 도보 정복이었다. 어쩌다가 인터넷에서 지하철 도보 정복 관련 글을 보고 나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가까운 대전 1호선을 따라 걷게 되었다. 물론 내 궁극적인 목표는 서울, 부산을 포함한 모든 도시철도들을 정복하는 것이지만 차근차근 시간이 나는 대로 가볍게 걸어볼 예정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꾸준히 해보자!
- 2023.08.27 -
기점인 판암역에서부터 걸었다. 사실 평소에도 대전 지하철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었어서 오랜만에 타는 느낌이었다. 이 날은 많이 덥지는 않았는데 햇빛이 다소 내리쬐어서 땀이 좀 났다.
신흥역 쪽은 사진에도 보이듯이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다. 다만 그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아무래도 그래서 이용객수가 적다.
대동역은 차가 어느정도 다니는 교차로에 위치했다. 그리고 길을 따라가면 아마 우송대가 있는 것 같다. 가보지는 않았다..
대전역은 1호선에서 가장 이용객 수가 많고 구도심 지역 근처이자 철도역 주변이라 사람도 꽤 많았다. 앞에는 대전중앙시장이 위치했는데 오랜만에 시장을 살짝 구경해서 정겨운 느낌도 들고 좋았다. 대전광역시의 역사가 대전역을 빼고는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대전역은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그리고 대전역의 존재로 서울이나 부산 등 주요 대도시들까지 KTX를 이용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정말 교통이 편리하기는 하다. 비록 노잼도시이기는 해도..ㅠ
중앙로역은 흔히 은행동이라고 불리는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그 유명한 성심당 본점도 이 역 근처이다. 앞서 말했듯이 날이 좀 후덥지근해서 대전역-중앙로역까지 이어져있는 지하통로를 이용해서 걸었다. 걷다보면 지하상가가 나오는데 주말이라 사람도 꽤 많고 지하상가 자체가 잘 되어 있었다.
중구청역에는 중구청이 있다. 사실 역 이름의 시설이 역과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도 많은 걸 생각해보면 이 역은 정직한 역명이다.
서대전네거리역 역시 서대전네거리 아래에 존재한다. 이쪽 근처에는 서대전공원과 세이백화점,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서대전역이 나온다.
오룡역은 오류동과 용두동 두 동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오룡역에서 용문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런데 중간에 비가 조금씩 내릴 기미를 보여서 당황했다. 그래도 다행히 내리지는 않았다.
용문역에서 탄방역으로 갈 때 끼니를 간단하게 패스트푸드로 해결했다. 결국에는 잘 걷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하는 법!
둔산동에 진입하게 되었다. 높은 건물들과 여러 상가들, 바깥쪽에는 아파트들이 있었다. 역시 신도심답게 도로가 잘 짜여져 있었다.
시청역 주변도 그랬지만 정부청사역 쪽은 더더욱 업무지역의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이 역부터 한밭대로라는 큰 도로를 따라 갔다.
사실 원래는 1호선 전체의 딱 반 정도인 시청역이나 정부청사역까지 걸으려고 했다. 근데 뭔가 다음 역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에 조금 더 갔다. 갈마역 주변은 주택단지가 많았다.
첫날은 월평역까지 걸었다. 월평역의 부역명에 카이스트가 있지만 정작 카이스트와는 거리가 꽤 된다...
- 2023.08.30 -
여기서부터 또 다른 날로 넘어간다. 월평역에서 스타트해서 끝까지 걸어보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날씨가 도보 여행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 날 깨달았다. 사진을 보면 바닥이 축축한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조금 올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와서 놀랐다. 갑천역을 지나 갑천을 건넜다.
유성구의 중심 지역에 위치한 유성온천역이다. 건물도 큼지막하고 사람과 차도 많은 번화가 느낌이다. 1호선에서 대전역 다음으로 승하차량이 많다고 한다. 아쉽게도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보지는 못했다.
구암역은 사진처럼 바깥에 역사가 지어져 있다. 그래서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바로 옆에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고 나중에 터미널이 세워진다고 한다.
현충원역 주변에는 진짜 뭐가 없다. 역명인 현충원까지도 거리가 멀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시점에 비가 너무 쏟아져서 잠깐 역에 대피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으로는 엄청난 비의 모습이 잘 찍히지는 않은 것 같다.
2002 월드컵이 열렸었던 월드컵경기장이 근처에 있었다(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나는 월드컵 세대가 아닌데 2000년대 초반 하면은 사람들이 다 월드컵 얘기만 하는 걸 보면 지겹기도 하면서도 4강 진출의 그 붉은 악마의 감동을 나도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노은동에 있는 노은역이다. 근처에 상가들도 좀 보이고 학생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보면 날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날 조금 늦게 출발하긴 했었다. 그래도 왠만하면 날이 환할 때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반석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어두워져 있었다. 첫 완주이기도 하고 많이 뿌듯했다.
대전 1호선은 역이 총 22개인데 처음이다보니 이틀에 걸쳐 쉬어가면서 완주했다.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역이 전부 큰 도로 주변에 있었어서 뉴비인 나에게도 어렵지 않은 정복이었다. 그리고 대전의 내가 모르는 모습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에는 감성충만할 줄 알았으나 습하고 흐려서 풍경도 별로였다. 애초에 비가 많이 와서 풍경을 볼 새가 없기도 했다. 앞으로는 날씨 잘 보고 맑은 날에만 걷는 걸로.
성심당의 도시, 매력적인 도시 대전광역시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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